카를로스 비야누에바(Carlos Villanueva)
한화가 마지막으로 용병구성을 완료하면서 2017시즌에 한국에서 뛰게 될 모든 외국인선수가 결정되었습니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83년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로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11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온 베타랑 선수입니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와의 자유계약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비야누에바는
아직 루키리그이던 2004년 밀워키로 트레이드 되는데요. 2006년,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한 비야누에바는 4월 24일에는 AAA 리그에 데뷔하여 7이닝 1실점을,
5월 23일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1이닝동안 2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릅니다.
이 해 AAA에서는 11경기(9선발) 66.1이닝 동안 7승 1패 2.71의 방어율을,
메이저리그에서는 10경기(6선발) 53.2이닝 동안 2승 2패 3.69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성
공적인 한 해를 보내게 되죠.
2007년, 밀워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비야누에바는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지만 결국 밀리게 됩니다.
대신 밀워키는 비야누에바를 롱릴리프 계투요원으로 사용하죠.
비야누에바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밀워키의 불펜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5년간 230경기(27선발) 425이닝 동안 20승 24패 4.34의 방어율을 기록합니다.
한때 밀워키는 부상으로 이탈한 트레버 호프만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비야누에바로 메우려는 계획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구단의 신뢰를 느낄수 있는 장면이었죠.
2011년에는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는데요.
토론토에서도 마찬가지로 불펜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 중반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8월 3일 경기에서 2.2이닝동안 3개의 피홈런을 비롯하여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곧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15일의 부상자명단에 오릅니다
(한편 공식 기록에서의 DL명단 등재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실제로 8월 3일 이후 마이너리그에서의 8월 31일 등판까지 출장기록이 없는것으로 보아 부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다시 불펜으로 뛰기 시작했고,
2012년 시즌 말미 다시금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때까지
줄곧 불펜으로 출장하게 되죠. 2013년에는 시카고 컵스와 2년간 1000만불의 FA계약을 맺으면서
역시 롱릴리프 겸 5선발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출장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고
2015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2016년은 샌디에이고에서 전경기 불펜으로 출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비야누에바는 11년이라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으면서
통산 476경기(76선발)에 출장하여 999이닝동안 51승 55패 110홀드 11세이브 4.31의 방어율을 기록합니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140km 초중반의 직구 구속과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종종 매우 느린공인 이퓨스를 던지기도 했었죠.
포심의 피안타율은 그렇게 높은편은 아니지만 빠른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기때문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슬라이더는 커리어 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제 3,4의 변화구인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시즌별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해는 직구와 슬라이더 이외의 변화구들이 맞아나가면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BB/9는 2.91개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비야누에바는 직전시즌인 2016년에는 5.96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크게 부진했는데요.
이 시즌은 74이닝동안 17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2.07개의 HR/9를 기록합니다.
커리어 내내 피장타율이 다소 높은편이였습니다만 지난 해에는 유독 심각한 수준이었죠.
이것이 일시적인 부진일지, 노쇠화의 시작일지는 한국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야만겠습니다.
한편 비야누에바는 다소 많은 나이와 함께 대부분의 선수생활을 불펜투수로 뛰어왔다는 점에서
불안점을 노출하기도 합니다.
2014년 7월 5일이 마지막 선발투수 등판이었으며 이마저도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죠.
2014년 4월 25일이 마지막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였고
사실 그 전까지의 선발등판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렇지만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5시즌이나 되기도 합니다.
불펜으로 주로 출장했지만 팀 사정에 따라 5선발의 역할도 겸임해왔기 때문인데요.
중요한 점은 불펜으로 출장할때는 몇달간 줄곧 불펜으로,
선발로 출장할때는 몇달간 줄곧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적응해왔다는 것입니다.
선발로 2이닝 던지고 하루 쉬고 불펜으로 2이닝 던지고 하루쉬고 선발로 2이닝던지는 식의 등판은 한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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