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농구에서 한 경기 92점을 기록한 소년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치노힐스 고교의 2학년 라멜로 볼(15, 188cm). UCLA의 스타 플레이어 론조 볼(19, 198cm)의
동생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는, 엄청난 슈팅력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사건(?)은 8일(한국시간) 열린 치노힐스 고교와 로스 오소스 고교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볼은 코트 전지역에
서 무차별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쓸어담았다. 3점슛 라인 안쪽에서의 슈팅은 그야말로 백발백중이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볼은 백코트를 거의 하지 않았다. 워낙 많은 득점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매우 지친 듯했다. 대신 동료들의 아울렛 패스를 받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볼은 4쿼터에만 41점을
집중시켰고, 경기가 끝났을 때 기록지에는 숫자 '92'가 찍혀있었다.
중요한 것은 개인기록만 쌓은 것이 아니라 팀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 치노힐스 고교는 볼의 맹활약에
힘입어 146-123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볼이 대단한 점은 하프라인에서도 정자세로 슛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볼은
경기 도중 하프라인 슛을 던져 성공시키기도 했다. 쿼터가 끝날 때 버저비터를 노린 것이 아니라,
경기 도중 던진 자연스러운 정자세 슈팅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도 그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커리는
"볼은 자신감이 대단한 것 같다. 하프라인 슛을 던져 넣었다. 믿을 수가 없다. 그런데 (당연한 일이라는 듯)
아무런 리액션도 하지 않더라. 마치 베이브 루스 같았다"고 칭찬했다.
라멜로 볼의 92득점 경기 기록지 (자료 캡처 『슬램온라인』 편집장 아담 피그맨 트위터(twitter.com/afigman))
그렇다면 현재 볼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ESPN이 얼마 전 발표한 전미고교선수 랭킹에 따르면, 볼은
현재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마디로 특급 유망주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라멜로 볼은 형 론조 볼이 활약 중인 UCLA 대학에 2019년 입학이 확정된 상태다.
벌써부터 진로가 정해질 정도로 스카우터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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